전 세계 500여 마리 남은 멸종위기‘넓적부리도요 ’고창갯벌 찾았다…4년 연속 관찰
2026.09.20 (일)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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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00여 마리 남은 멸종위기‘넓적부리도요 ’고창갯벌 찾았다…4년 연속 관찰

IUCN ‘위급’·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매년 1~2마리 고창갯벌 찾아
풍부한 먹이와 안전한 쉼터 제공…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생태적 가치 입증

고창갯벌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이대종 씨 제공)
[고창뉴스]전 세계적으로 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 철새 ‘넓적부리도요’가 올해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을 찾았다.

고창군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급(CR)’ 단계로 분류되고 국내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넓적부리도요가 고창갯벌에서 4년 연속 관찰됐다고 4일 밝혔다.

넓적부리도요는 이름처럼 넓적하고 독특한 숟가락 모양의 부리를 가진 소형 도요새다. 러시아 극동지역과 캄차카반도 등지에서 번식한 뒤 겨울을 나기 위해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대표적인 통과철새다.

특히 이동 과정에서 봄과 가을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을 찾아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며 긴 여정을 이어간다.

수천㎞에 이르는 이동 경로에서 갯벌은 넓적부리도요에게 단순한 중간 기착지가 아니라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그 가운데 고창갯벌은 풍부한 먹이와 안전한 휴식처를 갖춘 곳으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핵심 기착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고창갯벌에서는 지난 2023년 처음 넓적부리도요가 관찰된 이후 매년 1~2마리의 개체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4년 연속 같은 희귀 철새가 고창갯벌을 찾고 있다는 것은 이곳의 갯벌 생태계가 멸종위기 철새가 이동 과정에서 안심하고 머물 수 있을 만큼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고창군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철새들의 지속적인 방문을 계기로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철새 보호와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확산시키는 데도 힘쓰고 있다.

특히 ‘고창갯벌 이달의 새’ 캠페인을 통해 매달 고창갯벌을 찾는 다양한 철새를 소개하고 있으며, ‘빅버드레이스’와 ‘버드와쳐스데이’ 등 탐조와 생태관광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희귀한 새를 관찰하는 것을 넘어 갯벌을 비롯한 자연생태계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보전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생태관광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나윤옥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고창갯벌 서식지 본연의 건강한 환경을 훼손 없이 보전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탐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온전히 공존할 수 있는 탁월한 세계자연유산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창갯벌은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가는 생태계이자 국제적인 철새 이동의 주요 기착지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넓적부리도요의 4년 연속 관찰은 고창갯벌이 지닌 생태적 가치와 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고창뉴스 jcpark474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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