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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초고압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전국 대행진 참가자들이 3일 고창군청 앞에 모여 정부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계획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2026.8.3/고창뉴스 |
이번 대행진은 지난 7월 30일 전남 해남에서 출발해 용인을 거쳐 서울까지 이어지는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지역 곳곳을 걸으며 국가 전력망 정책의 문제점을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출정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과 국토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며 “해남에서 출발해 용인을 거쳐 서울까지 걸으며 묻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이른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수도권으로 전력과 산업을 더욱 집중시키기 위해 초고압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과 지역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을 말하지만 정작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라는 수도권 초집중 계획을 그대로 둔 채 비수도권에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창을 비롯한 전북지역이 대규모 송전망 건설의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라 전국적으로 345kV급 송전선로를 비롯한 대규모 전력망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송전선로와 변전시설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수많은 송전탑 건설이 예상되고 있다.
대책위는 “용인과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선의 대부분이 전북을 지나면서 2200여 개의 송전탑이 세워지게 된다”며 “송전탑 밀집도가 매우 높아지는 만큼 관련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창지역과 관련해서는 현재 건설 중인 신정읍변전소와 입지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신고창변전소(고수면 일대 예정) 등이 예정돼 있고, 제9차·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345kV급 송전선로와 서남권 해상풍력 관련 송전망 등이 고창지역을 지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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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초고압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전국 대행진 참가자들이 3일 고창군청 앞에 모여 정부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계획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차량들.2026.8.3/고창뉴스 |
대책위는 “신고창변전소가 예정되고 고창은 송전탑이 거미줄처럼 모이게 되는 이른바 ‘송전탑 터미널’이 될 수 있다”며 “이미 상당한 송전시설이 집중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장거리 초고압 송전망 건설은 지역 주민들의 삶과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창과 정읍지역을 두고 “1984년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의 땅이자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드넓은 들과 풍요로운 바다와 갯벌이 있는 생명의 고장”이라며 지역의 역사와 환경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비수도권을 수도권의 전기 식민지로 만드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로 가는 초고압 송전선로 맞서 싸우고 있다”며 “잘못된 국가의 전력망 정책을 바로잡고 에너지 자립과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지역 분산형 에너지 체계 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번 문제가 특정 지역과 다른 지역 간의 갈등이나 영남과 호남의 유치 경쟁이 아니라 국가 전력정책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우리는 특정 지역과 다른 지역이 경쟁하는 싸움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영남과 호남의 갈등도, 지역 간 유치 경쟁도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것은 지역의 희생을 전제로 수도권의 전력 수요를 뒷받침하는 잘못된 국가 정책”이라며 “전력수요는 적정한지, 산업 입지는 타당한지, 장거리 송전이 정말 최선의 선택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관련해서는 “국가 경쟁력과 첨단산업도 중요하지만 그 전제는 민주적 절차와 사회적 합의, 지역이 함께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국가 비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전력망 정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시대를 넘어 전력수요와 국가전력망 계획의 타당성을 함께 검증하고 주민과 전문가, 기업과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와 합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직접적인 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 문제에 대해 직접 답해 달라”며 “지역의 희생을 전제로 한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국가전력망과 첨단산업 정책에 대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국민과 지역의 동의 없는 초고압 송전선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회적 합의 없는 국가 전력망은 지속가능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전국 대행진은 단순한 행진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력정책과 국토의 미래를 다시 묻는 국민 행진”이라며 해남에서 용인, 서울로 이어지는 도보 행진을 통해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 문제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전국행동은 4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집중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장거리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후 전북도지사와의 간담회와 퍼포먼스, 전주시내 도보 행진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고창 집회를 계기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전력 공급을 둘러싼 장거리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문제와 고창을 비롯한 전북지역의 대응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창뉴스 jcpark4747@kakao.com
2026.08.24 (월) 1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