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영산전 ‘보물’ 된다" …국가유산청, 보물 지정 예고
2026.04.30 (목)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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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영산전 ‘보물’ 된다" …국가유산청, 보물 지정 예고

조선 성종(1474년) 때 건축 정수 인정… 재활용 목재 활용한 ‘기록된 건축물’ 가치 주목

국가 지정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고창 선운사 영산전(고창군 제공)
[고창뉴스]고창의 대표 사찰 건축물인 선운사 영산전이 국가 지정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고창군은 영산전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지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선운사는 577년(백제 위덕왕 24)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고찰로, 영산전은 1474년(성종 5) 2층 장륙전으로 처음 조성된 이후 전란과 화재를 거치며 여러 차례 중건됐다. 특히 1821년(순조 21)에는 기존 2층 건물을 단층의 영산전으로 개축하면서도 옛 중층 건물의 부재를 다수 재활용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영산전은 앞면 5칸, 옆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내부에 높은 기둥(고주)을 세워 넓고 개방감 있는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국가 지정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고창 선운사 영산전(고창군 제공)

건물 내부에는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삼세불과 나한상이 배치돼 부처의 설법 장면인 ‘영산회상’을 사실감 있게 구현하고 있다.

지붕을 받치는 장식은 새의 날개 모양을 한 익공 양식인데, 보통은 장식 사이에 꽃 모양 조각(화반)을 넣어 꾸미지만 영산전은 화반 대신 그 빈 공간을 하얀 흙벽이 아닌 튼튼한 목재를 끼웠다.

이는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영산전만의 독창적인 특징이다. 또한 1821년 당시 2층 건물을 단층으로 줄여 지으면서도 옛 중층 건물의 건축 기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건축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귀중한 보물이다.

이처럼 중층 건물의 구조와 부재를 간직한 채 단층으로 개축된 사례는 드물어 ‘기록된 건축물’로서의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김영식 고창군수 권한대행은 “선운사 영산전의 보물 지정 예고는 고창 불교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뉴스 박제철기자 jcpark474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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