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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면 거동불편 어르신이 익명을 요구하며 건넨 이웃돕기 성금(무장면 제공) |
자신의 몸보다 이웃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린 따뜻한 선택이, 올 겨울의 끝자락에 무장면에 잔잔한 울림으로 퍼지고 있다.
최근 무장면 주민행복센터에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폐에 물이 차 병원 치료를 받은 직후, 허리 통증으로 거동이 쉽지 않은 어르신이 “집으로 찾아와 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직원이 가정방문을 진행하자, 어르신은 이불 속에서 조심스레 하얀 봉투 하나를 꺼내 들었다.
어르신은 “나보다 더 힘든 이웃이 있을 겁니다. 꼭 필요한 곳에 써 주세요.”라며 담당 공무원에게 힌 봉투를 전했다.
봉투 안에는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이 담겨 있었다.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자신의 상황 속에서도, 어르신은 주변의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떠올리며 나눔을 선택했다.
이름도, 얼굴도 드러내지 않겠다는 뜻을 간곡히 전하며 익명 기탁을 요청한 어르신의 마음은 더욱 깊은 울림을 남겼다.
기탁된 성금은 지역 내 취약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소중히 사용될 예정이다.
강필구 무장면장은 “본인도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해 주신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에 고개가 숙여진다”며 “어르신의 정성이 담긴 기탁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름 없는 한 사람의 작은 봉투는, 오늘도 무장면 곳곳에 큰 온기로 번지고 있다.
고창뉴스 박제철 기자 jcpark4747@kakao.com
2026.04.29 (수) 1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