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갯벌서 생산하는 400년 전통 고창 지주식 김 양식업 ‘부활’
2026.04.29 (수)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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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

고창갯벌서 생산하는 400년 전통 고창 지주식 김 양식업 ‘부활’

심원면 만월어촌계 김 한정면허 승인…10월 중순부터 본격 재개

고창갯벌 지주식 김 양식(고창뉴스/DB)
[고창뉴스]400년 넘게 이어져 온 고창 전통 지주식 김 양식업이 다시 시작된다.

고창군은 최근 만월어촌계 소속 43개 어가(약 150명)를 대상으로 ‘지주식 김 한정면허 처분’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지난해 9월 한빛원전 온배수 보상 소멸로 중단됐던 고창 지주식 김 양식이 1년여 만에 재개된다.

어장은 심원면 만돌리 일대 200ha 규모로, 기존(154ha)보다 46ha 확대됐다.

고창의 지주식 김 양식은 1623년부터 이어진 전통 어업으로, 만돌 지역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됐다.

한때 연간 물김 600톤을 생산하며, 마른김 가공공장 매출을 포함해 연 매출 70억원 규모의 지역 대표 어업으로 성장했지만, 보상 소멸로 지난해부터 어민들이 생계 위기를 겪었다.

특히 고창 지주식 김은 람사르 습지·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청정 갯벌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김으로, 서해안 최초 물김 유기수산물 인증과 미국 USDA 유기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태안·완도와 함께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전통 지주식 김 산지로 보존 가치가 높다.

군은 지난해부터 지역구 의원인 윤준병 국회의원과 한빛원전과의 보상 소멸에 따른 대체 어장 확보 및 신규 한정면허 승인을 위해 수십 차례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기존 협동양식 및 마을어업 제도로는 수심 제한 등으로 지주식 김 양식 개발이 어려웠다.

이에 고창군은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양식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수심제한 완화)을 건의했고, 법 개정 이후 한빛본부 및 전북도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 9월 지주식 김 한정면허 승인을 최종 확보했다.

현재 만월어촌계는 김 그물망 세척, 포자 부착, 말목 정비 등 양식 재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양식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심덕섭 군수는 “400년 전통의 지주식 김 양식업이 다시 부활해 어민들의 자긍심이 되살아났다”며 “고창 지주식 김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통해 어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뉴스 박제철기자 jcpark474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