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고인돌박물관에 국보·보물 떴다…‘시대를 담다, 농경문청동기’ 국보순회전 개막

국보 ‘청동방울’·보물 ‘농경문청동기’ 등 청동유물 5점 선봬
11월 22일까지 전시…어린이 체험·청동기시대 포토존 등 프로그램도 운영

고창뉴스 jcpark4747@kakao.com
2026년 09월 04일(금) 16:45
고창 고인돌박물관 국보순회전 개막식(고창군 제공)
[고창뉴스]세계유산 고인돌의 도시 고창에서 청동기시대 농경문화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국보순회전이 막을 올렸다.

고창군은 고창세계유산고인돌박물관에서 ‘국보순회전-시대를 담다, 농경문청동기’를 오는 11월 22일까지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4일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심덕섭 군수를 비롯해 박성만 군의장과 군의원,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장, 장은정 국립중앙박물관 기획관, 국내외 전문가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축하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순회전 사업의 하나로, 평소 수도권 등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국보와 보물급 문화유산을 지역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고창세계유산고인돌박물관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기증품인 국보 ‘청동방울’을 비롯해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보물 ‘농경문청동기’ 등 모두 5점의 청동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장소와 주제의 연결성이 돋보인다.

고창은 한 지역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해 있는 세계적인 고인돌 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창세계유산고인돌박물관 역시 청동기시대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전문 박물관이다.

수천 년 전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고인돌을 만들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던 공간에서 당시 농경과 제례문화를 보여주는 희귀 유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시의 핵심 유물인 보물 ‘농경문청동기’는 따비로 밭을 가는 사람과 항아리를 든 사람 등의 모습이 새겨진 청동기 유물이다.

당시 농경사회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어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농사와 생활, 의례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돼 고대 농경문화의 의미를 더욱 잘 보여준다.

국보 ‘청동방울’은 고대 제사 의식 등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로,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번 전시에서는 귀중한 청동 유물과 함께 어린이들이 청동기시대 농경문화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어린이 대상 ‘농경 달력 만들기’를 비롯해 청동기시대의 생활과 경관을 재현한 포토존, 유물 체험 등이 운영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군은 이번 국보순회전을 통해 세계유산 고인돌과 청동기시대 농경문화라는 고창의 역사적 정체성을 한층 부각하고, 박물관 관람과 고인돌 유적 탐방을 연계한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인돌, 판소리, 농악 등 대한민국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도시 고창에서 수천 년 전 농사 관련 희귀 유물이 전시되어 뜻깊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세계유산 고인돌을 비롯한 고창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고창을 찾아 지역의 다양한 역사를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보순회전-시대를 담다, 농경문청동기’는 오는 11월 22일까지 고창세계유산고인돌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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