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치유의 시간"…제76주기 6·25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6·25전쟁 당시 극한 좌우대립으로 무고한 양민 1700여명 희생

고창뉴스 박제철 기자 jcpark4747@kakao.com
2026년 04월 06일(월) 09:07
고창군은 5일 공음면 선산마을 위령탑에서 심덕섭 군수, 조민규 의장, 태기준 고창경찰서장과 유가족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제76주기 6·25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 심덕섭 군수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고창뉴스]고창군이 6·25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을 추모하는 합동위령제를 열고 아픔의 역사를 되새겼다.

고창군은 5일 공음면 선산마을 위령탑에서 심덕섭 군수, 조민규 의장, 태기준 고창경찰서장과 유가족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제76주기 6·25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

위령제는 극한 이념과 갈등속에서 오랜 세월 말하지 못했던 무고한 양민 희생자들의 아픔을 되새기고, 넋을 위로하며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묵념과 헌화·분향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이어갔다.

공음면 선산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이념 대립이 격화되던 시기 민간인 희생이 발생한 지역으로, 전북도의회 ‘6·25 양민학살 진상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창에서는 군·경에 의해 362명, 좌익세력 및 아군에 의해 128명 등 총 1700여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행사는 제례를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추념, 추도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전쟁의 비극 속에서 희생된 이들의 삶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고창군은 지난 2007년 위령탑 건립 이후 매년 위령제를 이어오며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역사적 진실 규명에 힘써오고 있다.

심덕섭 군수는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삶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뉴스 박제철 기자 jcpark474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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