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전북 무주에 항공우주 산업 심장부 구축

2034년까지 3,000억 투자…초음속·극초음속 추진기관 국산화 전진기지

고창뉴스 박제철기자 jcpark4747@kakao.com
2026년 03월 03일(화) 11:46
3일 전북특별자치도청 회의실에서 무주군 일원에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현대로템㈜ 투자협약식에 김관영 도지사와 이용배 대표이사, 황인홍 무주군수등 참석자들이 협약식을 갖고 있다(전북도 제공)
[고창뉴스]전북특별자치도가 국내 방산 대기업 현대로템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며 전북 동부권을 미래 첨단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편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도는 3일 도청에서 무주군 일원에 종합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황인홍 무주군수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무주군 76만330㎡(약 23만 평) 부지에 올해부터 2034년까지 약 3,0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이곳에는 ▲초음속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등을 생산하는 종합 항공우주 생산기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연구개발(R&D)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검증, 양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고부가가치 핵심 기지로 조성된다.

특히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초음속 이상 속도 영역에서 공기 흡입 방식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핵심 추진기관으로, 미래 방위산업의 전략 기술로 평가받는다. 무주 생산기지는 해당 기술의 국산화를 본격화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무주군은 기존 관광·휴양 도시 이미지를 넘어 첨단 항공우주 산업 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민선 8기 전북도가 추진해 온 ‘대기업 유치’와 ‘동부권 균형발전’ 전략이 동시에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도와 무주군은 후보지 발굴 단계부터 기업 협의, 핵심 쟁점 해소까지 긴밀히 공조해 최종 투자를 성사시켰다.

무주 항공우주 생산기지 조성으로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초음속·극초음속 추진기관 핵심 기술의 국산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유도무기 체계 고도화와 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는 물론, 협력업체 이전과 전문 인력 유입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가 확산될 전망이다.
3일 전북특별자치도청 회의실에서 무주군 일원에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현대로템㈜ 투자협약식에 김관영 도지사(왼쪽)와 이용배 대표이사(가운데), 황인홍 무주군수가 협약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전북도 제공)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인 현대로템과 전북이 첨단 방산·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비상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전북과 함께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의 미래를 여는 전략적 동행의 출발점”이라며 “무주를 첨단 산업 거점으로 성장시키고, 당사는 항공우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상생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1977년 설립된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등으로 K-방산 위상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덕티드 램제트와 극초음속 추진기관, 우주발사체 엔진 등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미래 전략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북은 동부권을 중심으로 첨단 항공우주 산업 생태계를 본격 구축하며, 국가 전략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고창뉴스 박제철기자 jcpark474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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