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통 되살아나다'…‘고창 전통 지주식 김’ 첫 수확

양식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생산 중단 위기 넘기고 1년 만에 조업 재개, 명품 고창 김의 귀환

고창뉴스 박제철 기자 jcpark4747@kakao.com
2025년 12월 10일(수) 09:32
고창 지주식 김 수확 자료사진(고창뉴스/DB)
[고창뉴스]400년을 이어온 고창 전통 지주식 김 양식이 어업권 소멸로 인한 중단 위기를 딛고 올겨울 첫 수확을 시작했다.

고창군은 한때 존폐 위기에 놓였던 전통 지주식 김 양식이 제도 개선과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재개되면서, 고창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산물 생산이 다시 본격화됐다고 10일 밝혔다.

고창 지주식 김은 연간 물김 600톤 생산을 비롯해 마른김 가공공장 운영 매출까지 포함해 연간 약 70억 원의 소득을 창출해 온 지역 핵심 어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한빛원전 보상금 소멸로 인해 어업권이 소멸되면서 어민들이 생계 위기에 처하며 양식 중단이라는 큰 위기를 맞았다.

이에 고창군은 윤준병 국회의원(국회 농해수위원)과 함께 해양수산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주식 김 양식 재개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

수심 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양식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을 해수부에 적극 건의했고, 그 결과 지난해 7월 시행령 개정이 이뤄졌다.

이후 한빛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9월 말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지주식 김 한정면허 승인을 받았으며, 10월 최종 면허 처분을 통해 조업 재개의 길을 열었다.

이번에 재개된 고창 전통 지주식 김 어장은 심원면 만돌 일대 약 200㏊ 규모로, ‘지주식 김 한정면허’를 확보한 지역이다.

지주식 김은 일반적인 부류식 양식과 달리 갯벌에 지주를 박고 김발을 설치하는 재래식 양식방식이다. 하루 4~5시간 간조 시 자연 햇빛에 김발이 그대로 노출돼 자연살균 효과가 뛰어나며, 별도의 약품 세척 과정이 필요 없어 더욱 안전하고 청결한 김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어장이 위치한 만돌 갯벌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 해역으로, 갯벌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어 전통 방식의 고품질 김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400년 전통 양식기술이 어우러진 고창 전통 지주식 김은 깊은 풍미와 뛰어난 영양으로 예부터 명성이 높았으며, 앞으로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심덕섭 군수는 “지주식 김의 재개는 단순한 양식 복원이 아니라 고창의 전통과 어민 생계를 함께 살리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친환경 김 그물망, 물김 포대, 종자 구입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고창 전통 지주식 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수산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고창뉴스 박제철 기자 jcpark474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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