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최초 시한폭탄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 고창군, 이재 황윤석의 '이재난고'에 이어 두 번째 등록 고창뉴스 박제철 기자 jcpark4747@kakao.com |
| 2025년 12월 09일(화) 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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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읍성에서 출토된 조선 최초의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등록 수여식(고창군 제공) |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는 지난 2018년 무장읍성 내 군기고 발굴조사 과정에서 총 11점이 확인된 유물로, 비격진천뢰는 조선시대에 사용된 무기로 우리나라 최초의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내부에 화약과 신관 구조를 갖춘 비격진천뢰는 임진왜란 당시 적진을 공격하는 데 활용되며 뛰어난 살상력을 지닌 혁신적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무장읍성에서는 뚜껑까지 완비된 완형 비격진천뢰 1점이 출토돼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유물은 비격진천뢰의 내부 구조와 작동 원리를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설계 및 제작 기법을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기존 문헌 기록이나 부분 유물에 의존하던 연구의 한계를 넘어, 조선 시대 화약 무기 기술을 입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학술적 전환점이 됐다.
| 비격진천뢰 사진(자료사진) |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제도로, 과학기술과 관련해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등록·보존·관리하고 있다.
2019년 첫 등록 이후 현재까지 총 80여 점이 선정됐으며, 올해는 11점이 새롭게 등록됐다. 이 가운데 비격진천뢰는 과학기술사 분야에 해당한다.
앞서 2023년에는 고창 출신 실학자 이재 황윤석의 저서인‘이재난고’가 같은 분야에 등록된 바 있다.
이번 등록은 고창군이 국립중앙과학관에 자료를 신청한 이후 서류 검토와 심사, 현장 조사, 종합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 것이다.
향후 비격진천뢰는 국립중앙과학관의 유물 보존 지원을 비롯해 순회 전시,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활용 사업과 연계돼 적극적인 홍보와 학술 활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심덕섭 군수는 “이번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을 통해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가 문화재적 가치뿐만 아니라 과학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유물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그동안 비격진천뢰의 학술적 가치 규명과 보존·활용을 위해 국가유산 지정 추진 용역을 진행해 왔고, 현재는 국가유산청에 보물 승격도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고창이 지닌 역사·과학 자산을 체계적으로 발굴·보존해 고창군의 문화적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창뉴스 박제철 기자 jcpark4747@kakao.com
